일시 : 2023년 5월20일 (1박2일)
장소 : 강원도 고성군 왕곡민속마을 및 주변 정자
참가자 : 무진주문화재지킴이 정회원
1) 왕곡마을유래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오봉리에 위치한 왕곡마을은 14세기경에 고려말 두문동 72현중의 한 분인 양근 함씨 함부열이 불사이군의 이념으로 이성계의 조선건국에 반대하여 간성에 낙향, 그의 손자 함영근이 이곳 왕곡마을에 정착한 이후 후손들이 대대로 생활해온 터전이다. 북방식 전통가옥과 초가집 군락이 원형을 유지한 채 잘 보존되어 2000년 1월 국가민속문화재 마을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고려말, 조선초 이래 양근 함씨와 강릉 최씨가 600년 세월을 정주해온 전통마을이다.
2) 가옥구조
대부분 가옥의 본체는 조선시대 함경도 지방(관북지방) 겹집구조이다. 부엌에 가축우리가 붙어 전체적으로 ㄱ
자 형의 독특한 평면형식으로 안방과 도장방, 사랑방, 마루와 부엌을 한 건물안에 나란히 배치하고 부엌에 외양간을 덧붙여 겨울이 춥고 긴 산간지방에서 생활에 편리하도록 만들어진 구조이다.
3) 담장구조
앞마당은 가족의 공동작업 공간으로 활용하면서 이웃과 교류하기 위하여 대문이 없는 형식이며, 반면에 뒷공간은 북쪽의 바람을 막아주면서 여인들의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하여 비교적 높은 담장으로 만들어진 구조이다.
4) 지역특색을 보여주는 굴뚝
진흙과 기와를 한 켜씩 샇아 올리고 그 위에 항아리를 엎어 놓아 굴뚝을 통해 나온 불길이 초가에 옮겨 붙지 못하도록 하는 역활과, 배가 부른 옹기의 구조상 내부의 열기가 밖으로 나가지 않고 안으로 들여보내는 구조로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형식이다.
5) 주변의 정자
최북단에 위치한 정자들의 모습은 관리주체의 부족함인지, 정자 위를 신발을 싣고 올라가는 모습이 조금은 아쉬움으로 남는 과정이었습니다. 보존과 활용을 통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지로서 이런 현상이 지속된다면 훼손의 과정이 빠르게 진행될 것 같은 마음이었습니다.
5) 무진주회원들의 지킴이활동
2023년 사업계획으로 홀수달에는 우리지역이 아닌 다른지역의 전통민속마을과 목재문화재의 모니터링 활동을 통하여 회원들의 친목과 지킴이활동에 효율적인 방법을 찾는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1박2일 동안 왕복 일천킬로미터가 넘는 왕곡마을을 찾아 아름다운 마을의 전경과 문화재의 관리상태, 주민분들과의 소통을 통하여 보람되고 알찬 일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