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 국가유산보호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오늘은 고봉 기대승선생를 찾아서 월봉서원으로 간다. 무진주국가유산지킴이 정회원들과 자원봉사 시민과 학생 그리고 엠마우스 장애인단체에서 함께 해주셨다. 이번 행사의 핵심 포인트는 다양한 부류의 시민들과 함께하는 활동으로서 다문화 가족, 장애인 가족과 함께할 수 있어서 더욱 알차고 보람된 일정이었다.
전날 많은 비가 내려서 당일 봉사활동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을까 걱정하였는데, 햇볕이 내리쪼이는 초여름의 날씨를 방불케하는 쾌청한 날씨속에 봉사활동을 시작할 수 있었다. 먼지가 수북히 쌓인 마루와 거미줄을 제거하고 짚솔청소로 묶은때를 벗겨내고 콩댐으로 마루의 원형을 되살리는 광택작업을 하였다, 월봉서원의 주강당인 빙월당과 동서재인 존성재와 명성재 마루청소 작업도 병행하여 실시하였다. 그리고 선비복으로 갈아 입고 제기차기와 비석치기 전통놀이로 우리의 옛 놀이를 함께 즐기면서 마무리를 할수 있었다.
월봉서원은 기대승을 주벽으로 박상(朴祥)·박순(朴淳)·김장생(金長生)·김집(金集) 등 조선조의 학자와 명신 등을 배향한 서원이다.
원래 월봉서원은 기대승을 추모하기 위해 기대승 사후 7년만인 1578년(선조 11)에 광산구 신룡동에 세웠으나 임진왜란 이후 광산구 산월동으로 이건하였으며, 1655년(효종 6년)에 사액되어 사우·동재(明誠齋)·서재(存省齋)·강당(忠儒堂)이 갖추어졌다.
월봉서원의 액호는 이산리(李山裏), 나머지 편액은 송준길(宋浚吉)이 썼던 것인데 현판들은 현재 장판각에 보존되어 있다. 1868년 대원군의 서월철폐로 훼철되었다가 1941년 현 위치에 빙월당을 새로 짓고 1978년부터 1981년까지 사당과 장판각, 내삼문·외삼문 등의 건물을 건립하였다.
현재 빙월당이 위치한 곳은 백우산 기슭 광곡마을의 원 종가터로 높다란 대지 위에 서향으로 자리잡고 있다. 주변은 소나무가 울창하게 우거져 경관이 매우 좋다. 빙월당의 당호는 정조가 고봉(高峯)의 고결한 학덕을 상징하는 ‘빙월설월(氷月雪月)’의 뜻으로 하사했다고 전해진다.
빙월당 좌측에는 3칸 맞배집의 장판각이 위치하고 있는데, 이곳에 고봉집·논사륙·왕복서·이기왕복서 등의 목판 474매가 보존되어 있다. 품은 곳, 사는 고봉 선생 사후 7년만인 1578년, 호남 유생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