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3년 7월16일 (일요일)
장소 : 충청북도 영동군 김참판고택, 규당고택 外
참가자 : 무진주문화재지킴이 정회원
전국에 장맛비가 전날까지 세차게 내려 계획된 일정을 진행해야 하나 많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영동군청에 연락을 해보니 그곳은 다행이 많은 비가 내리지 않고 큰 피해도 현 상황으로 없다고 하니 일요일 아침 5시30분에 애마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광주-대구간 고속도로에선 약간의 빗줄기가 보였으나 통영-대전간 고속도로로 노선을 바꾸어 보니 빗줄기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소량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영동에 8시30분경에 도착하니 비는 내리지 않았습니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역으로 오후에 광주도착하니 햇볕이 내리쬐는 날씨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무진주지킴이 활동에 하늘도 지켜주는구나 하는 감사의 마음을 갖는 하루였습니다.
* 영동 김참판고택 (국가민속문화재)
1) 김참판댁 구조
17세기 후기에 건축되었다고 전해오는 이 집은 현재 안채와 별당형식의 안사랑채만이 남아있다. 또한 안채는 18세기 중엽, 안사랑채는 훨씬 뒤인 19세기 중엽에 지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무성한 팽나무 숲을 뒤로 하고 안채가 자리하며 그 앞쪽으로 안사랑채가 직각으로 위치하는데, 담장을 앞뒤 좌우로 빙 돌려서 딴 공간으로 구분하며 쪽대문을 설치해서 사랑마당과 연결지었다.
안채는 사대부 집에서 흔히 쓰는 ㄷ자형 구조로 부엌·안방·대청을 일직선으로 배열하는 남도방식을 취하고 있다. 양 옆의 날개부분에는 부엌 옆으로 뜰아랫방이, 대청 옆으로 찬방과 윗방·아랫방이 있다. 찬방은 조금 특이한 공간으로 안방 뒤의 골방에 만들기도 하는데 모두 대청에 곁들여 배치된다. 주기능은 음식을 보관하고 분배하는 곳으로 이용되며, 이밖에도 물건을 보관하거나 여름철 안사람의 휴식공간으로 이용하는 등 여러 용도로 쓰이는 장소이다.
대문채를 들어서면 마당 한가운데 뜬금없는 조경시설이 되어있었는데, 지금은 사라진 바깥사랑채가 있었던 자리하고 후손께서 말씀해주셨습니다. 그자리에 바깥사랑채가 있었다면 안채는 구조상 외부에 개방되지는 않을 수 있으나, 조금은 답답한 느낌도 있었겠구나 하는 구조 였습니다.
2) 가옥의 특이점
양 옆 날개부분의 지붕인데 왼쪽 부분의 지붕은 옆면이 사람 인(人)자 모양의 맞배지붕이고, 오른쪽은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이다. 좌·우를 대칭시키지 않은 구조가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