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 광주광역시 광산구 풍영정 & 동구 무등산 일부 문화답사 참가자 : 무진주국가유산지킴이 정회원 및 청소년봉사자와 함께
전날부터 내리는 빗줄기는 멈추지 않고 봉사하는 날에도 꾸준히 내리는 가운데, 회원님들과 봉사자분들은 예정된 시간에 풍영정으로 한분한분 모이기 시작하였습니다. 봄은 만물이 생동하는 계절이지만 문화재 주변에는 잡초와의 한판승부를 벌여야 하는 때이기도 합니다. 봉사활동을 준비하는 과정에 사전 현장답사를 하였는데, 올라가는 계단부터 정자주변에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나 있어서 봉사하는날 잡초제거를 하기 위해 낫과 호미를 추가로 구매하여 당일 현장에 도착하니 우중으로 잡초제거는 하지 못하고, 정자 마루에 짚솔을 이용한 정통방식으로 정화활동을 하고, 현판에 쌓인 먼지들을 털어내는 활동을 하였습니다.
무진주국가유산지킴이는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소재하는 문화재(3정자 : 풍영정, 호가정, 만취정 - 3서원: 유애서원, 무양서원, 월봉서원 - 3가옥 : 김봉호가옥, 용아생가, 장덕동근대한옥)을 정기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짝수달에는 광산구문화재와 광주광역시 다른 지역의 누정문화를, 타지역의 누정들의 비교활동과 정화활동은 홀수달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풍영정(風詠亭)
풍영정은 조선조 명종때 승문원 판교를 지낸 칠계 김언거가 벼슬에서 물러난뒤 고향으로 내려와 지은 정자이다
칠계란 지금의 극락강의 옛 이름이다. 김언거는 고향의 강이름을 따서 자신의 호를 칠계라 지은 것이다.
사람은 자연을 쫓고 자연은 인간 세상을 따르니 풍영정 앞으로 흐르는 천의 이름은 풍영정의 이름을 빌어 풍영정천이라 부른다.
풍영이란 뜻은 세상에서 모든 잡념을 버리고 오로지 자연 경관을 벗 삼아 스스로의 심신을 다스리는 하나의 수양을 의미한다.
세상의 온갖 복잡함에서 벗어나 자연의 바람을 맘껏 즐기며 시만 읊겠다는 그의 뜻이 "풍영"이라는 정자이름에서 그대로 드러나 있다.
이러한 김언거의 속마음이 풍영정 원운에 그대로 나와있다.
동구답사
허백련 춘설헌
1986년 9월 29일 광주광역시의 기념물 제5호로 지정되었다.
춘설헌은 한국화의 대가 의재 허백련이 해방 직후인 1946년부터 1977년까지 30년간 살면서 작품활동을 하던 곳이다.
허백련은 조선 후기 한국 남종화를 완성했던 허련의 후손으로, 허련의 아들 허형에게서 그림의 기본을 익히고, 일본과 서울에서 그림공부를 하면서 경험을 쌓았다. 1938년 전라도 광주에 정착하여 활동하면서 연진회를 발족하여, 전통서화와 후진 양성에 노력하였고, 삼애학원을 설립하여 농촌지도자를 육성하였다. 또 일본인이 버리고 떠난 무등산의 차밭을 인수해 춘설다원을 경영하면서, 전통차의 재배와 보급에 힘썼다.
춘설헌은 1950년에 종래의 낡은 집을 헐고 벽돌로 새로 지은 건물로 마루에는 춘설헌이라는 현판이 걸려있다. 마루 왼쪽으로는 작품활동을 하던 2개의 방이 있는데, 하나는 온돌방이고 하나는 일본식 다다미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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