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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2025년 6월 강진군 향토문화유산 탐방 및 백운동원림 모니터링2025-06-28 14:36
카테고리국가유산지킴이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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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20250621_092634.jpg (343.8KB)20250621_100253.jpg (122.6KB)

향토문화유산이 있는 월출산 아래 원주이씨를 찾아가다.

일시 : 2025년 6월 21일

장소 : 전남 강진군 성전면 월하마을 일대 (월남사지, 원주이씨가옥, 푸소민박체험고택, 금서재, 백운동원림)

참여자 : 무진주국가유산지킴이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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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여름 장맛비가 시작되는 이른 아침에, 계획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강진으로 답사길을 재촉합니다.

이번 목적지는 강진군과 해남군에 있는 향토문화유산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는데, 사전에 조율한 결과 모든 가옥에 나이 많으신 부모님이 거주하고 계서서 개방이 어렵다는 곳이 많았습니다.

미술관을 직접 운영하고 계시는 노부부께서 원주이씨 후손으로 오래된 가옥에서 살고 계시는데, 개방을 허락하여 주셨습니다. 장대비를 맞으며 이른 시간에 출발하다보니, 약속시간보다 

일찍 도착하게 되어, 예정에 없던 월남사지를 먼저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월남사지에는 고려시대에 조성된 백제계의 모전석탑이 월출산 아래에 웅장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1963년 보물로 지정되었으며, 2014년 붕괴위험이 있다는 진단결과 문화재청(현 국가유산청)에서 해체 복원하여 2020년 2월 복원한 후 일반인에게 공개된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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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출산에 자욱한 안개가 오르락 내리락 하는 가운데 원주이씨 가옥으로 이동합니다.

본체는 원래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사랑채와 대문체는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뒤바뀐 상태로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안채의 대들보에는 "숭정기원후 4회임자년" 이라는 글이 쓰여있는데, 1852년에 건축되었다는 년도를 알 수 있는 상량문이 적여 있었습니다. 

친명배금 사상으로 중국 명나라 마지막 황제였던 의종의 연호를 청나라가 존재하는 동안에도 계속 쓰여 왔다는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강진군 우수농촌체험 민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고택을 개조한 한옥집을 찾아갑니다. 지인의 소개로 멋지게 꾸며진 집이라는 소개로 찾아갑니다.

그곳에는 집을 개축하는 과정에서 상량문의 글귀를 발견하였는데, "옥두후 이십사 계유년"이라는 년도가 적여있었습니다. 옥두라는 어원은 집에 갖혀있다라는 뜻으로 

경술국치 이후로 계유년을 계산하면 1933년에 지어진 집이라고 합니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의 연호를 사용하지 않고, 당당하게 상량문을 지으신 조상님의 숭고함을 엿볼 수 있는 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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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강진읍내에 있는 식당을 이용하여 민생고를 해결하고 금서재로 올라갑니다.

금서재는 영랑생가와 시문학파문학관을 양쪽에 두고 가운데를 걸어서 조금은 가파른 언덕리을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언제나 외면되거나 소외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금서재는 완향 김영렬 화백께서 학교터를 인수받아 화실로 이용하시다가, 

지금은 완향선생님의 배우자께서 홀로 지키고 계신다. 이 가옥은 6.25동란 때 반파되었던 집을 완향선생께서 직접 수리하셔셔 특이한 건물형태를 가지고 있다.

이번 방문길에는 호주에 살고있는 아드님이 귀국하여 금서재의 내부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

내부는 밖에서 보는것과는 매우 좁아보였는데, 이유는 많은 그림들이 산재해 있어서 공간이 협소해 보였던 것이다.

아드님의 바램은 완향선생님의 그림을 보관할 수 있는 조금마한 미술관이 조성되었으면 하는 바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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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날씨는 백운동계곡을 찾아가는 비경을 재현하는 것같이 월출산 산자락 깊은 곳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다.

"월출산에서 흘러 내린 물이 다시 안개가 되어 구름으로 올라가는 마을" 을 일컬어 백운동이라 지칭했다고 한다.

조선중기 처사 이담로(1627~1701)가 백운동이라 하고 원림을 조성하여 현재 13대 동주가 관리되고 있는 호남의 3대 원림중에 한곳으로 명승으로 지정되어 있다.

다산 정약용이 1812년 제자 이시헌과 황상, 초의선사 등과 이곳 백운동 원림을 방문하여 12경을 노래하고, 백운첩을 만들어 후대에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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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에도 많은 과거의 문화자원과 미래의 문화유산을 볼 수 있는 일정이었던것 같습니다.

이번 답사활동중아 아쉬움이 있다면 금서재의 넓은 공터를 활용하는 방법으로 지자체 차원이나 기업에서 미술관을 지어서 관리된다면,

아드님은 기증을 바라고 있으며, 어머님이 연로하셔서 계속 유지되기는 쉽지 않아보이는 까닭이다. 완향 선생님의 미술품도 전시하고, 

지역의 젊은 작가들의 전시회와 병행해서 유지 관리한다면 생가터와 미술관의 새로운 관광밸트가 형성될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