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여름 장맛비가 시작되는 이른 아침에, 계획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강진으로 답사길을 재촉합니다.
이번 목적지는 강진군과 해남군에 있는 향토문화유산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는데, 사전에 조율한 결과 모든 가옥에 나이 많으신 부모님이 거주하고 계서서 개방이 어렵다는 곳이 많았습니다.
미술관을 직접 운영하고 계시는 노부부께서 원주이씨 후손으로 오래된 가옥에서 살고 계시는데, 개방을 허락하여 주셨습니다. 장대비를 맞으며 이른 시간에 출발하다보니, 약속시간보다
일찍 도착하게 되어, 예정에 없던 월남사지를 먼저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월남사지에는 고려시대에 조성된 백제계의 모전석탑이 월출산 아래에 웅장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1963년 보물로 지정되었으며, 2014년 붕괴위험이 있다는 진단결과 문화재청(현 국가유산청)에서 해체 복원하여 2020년 2월 복원한 후 일반인에게 공개된 상태였습니다.